춘천 약사리 문화마을 둘러보기

춘천 약사리 문화마을 둘러보기

필자는 양구에서 태어났지만 바로 춘천으로 와서 37년째 살고 있으니 춘천 토박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이렇게 오랜 세월 춘천이라는 한 도시에서 살았지만 약사리라는 마을에 가 본 것은 단 한 번도 없다.

 

약사리라는 동네에 딱히 볼거리나 먹거리 등 가볼만한 요소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몇년전 약사천을 깔끔하게 정비해서 구경간 것이 전부.

 

최근 약사리는 도시재생사업이 한창이다. 춘천시에서는 2020년 2월까지 총 6억원을 투입하여 약사동 일대에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약사동에 '터무니 창작소' 조성, 오랫동안 방치되어 사용하지 않는 일반 가정집을 리모델링해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예술가, 마을주민, 방문객 등의 소통공간이자 작가들이 상주하며 작업하는 공방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함께 진행이 되는데 마을주민이 야외공터나 식당에서 만나 행사를 기획, 추진하는 '문화소셜다이닝'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약사리 마을의 빈집이나 노후한 집의 자투리 공간을 확보하여 갤러리를 만드는 '자투리갤러리싹틈', 마을에 오래된 유무형 자산을 바탕으로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약사:Re Artwork' 등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활동들이 앞으로 침체되어 있는 약사리에 신선한 바람이 되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도심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이제 마을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춘천 약사리 문화마을 살펴보기

약사리 보문각 뒷편으로 약사아파트는 사라지고 새로 짓는 고층아파트가 보인다.

약사리 마을에는 이렇게 점집이 꽤 많이 보인다. 점 보는 것에 관심이 많다면 약사리 마을을 둘러보고 한 곳을 정해 점을 보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오래된 연립주택이 보인다. 

 

춘천 죽림동 성당

약사리 마을을 돌아다니다보면 죽림동 성당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 (등록문화재 제54호)

 

춘천 기와집골 마을을 보더라도 위와 같은 골목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약사리 문화마을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사라져갈 춘천 소양로 기와집골 겨울연가 촬영지

 

골목을 걷다가 발견한 귀여운 벽화(?)

 

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아치형으로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을 것 같다.

 

오래된 마을이라 그런지 차량이 원활하게 지나다니기는 조금 불편하다.

 

마을 사람들을 위해 길가에 작은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마을에 젊은 사람들 보다는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서일까?

 

언덕길에도 이렇게 작은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신점, 사주, 궁합, 사업운이 궁금하다면?

 

약사리 경로당의 모습

 

경로당 앞에는 마을분들이 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평상이 설치되어 있다. 바람도 선선하니 여름에 마을분들에게 딱 좋은 곳 같다.

 

경로당 앞에 자라는 감나무

경로당이 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주택가를 지나 저 멀리 아파트가 보인다.

 

경로당 뒷편으로 주차장이 자리잡고 있다. 삭막하다는 느낌이 든다.

 

주택으로된 집 앞에는 화분이 하나 이상은 꼭 있는 것 같다.

 

이쪽으로 가다보면 육림고개가 나온다.

춘천 육림고개 골목여행 (Feat. 올챙이국수)

 

봉의초등학교 뒷길

 

골목사이로 보이는 아파트가 보인다.

봉의초등학교 학생들의 아지트인 올챙이 마트.

 

약 18개의 화분이 밖에 나와 있는 모습

 

개인적으로 깔끔하게 잘 정비되었다고 생각하는 약사천의 모습이다. 천천히 물소리를 들으며 걷기 딱 좋다.

 

물을 보니 피라미와 같은 작은 물고기가 제법 많이 있다.

 

가을이 오려나...

여름의 더위를 피하는데는 그늘이 최고. 다리 밑에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걷다가 더우면 잠시 쉬어가면 좋겠다.

 

약사리 마을에 우뚝 솟은 아파트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주변 경관과 어룰리지 않고 마을 전체의 시야를 다 가리는 느낌이랄까?

 

오리가 더운지 약사천에서 쉬고 있다

약사천에 설치된 의자. 3.5mm 스테레오 단자가 있는 스마트폰이나 MP3를 가지고 있다면 의자에 설치된 스피커에 연결해보자. 의자 양옆으로 설치된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소리는 크게 나오지 않음)

 

새로 짓는 아파트 때문에 도로를 새로 만들고 있다.

 

약사리 마을 걷다가..

새로 만든 도로 때문에 사진에서 보이는 집은 이쪽으로 오려면 삥~돌아서 와야 한다.

 

망대 올라가는 길

곧 없어질지 모르는 옛날 망대골목. 망대에 가보고 싶어서 올라갔다.

 

하지만 지금 망대는 제한구역으로 굳게 잠겨있다. 망대는 과거 춘천교도소 제소자들을 감시하기 위한 망루로 사용되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거의 용도폐기된 상태.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의미있는 건물들이 사라지고 있음에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망대 옆에서 죽림동 성당쪽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었다. 망대건물에서 보면 춘천시가 더 잘보였겠지?

 

관련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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