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뒤늦은 2019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 후기

춘천가볼만한곳

by 춘천시대신전해드립니다. 2019. 7. 29. 00:02

본문

올해도 어김없이 춘천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인 막국수 닭갈비 축제가 지난 6월 11일부터 16일까지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엿새동안 21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하는데요, 2018년에는 방문객이 12만 8,000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9만명이나 증가한 셈입니다.

 

2018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늦게 축제를 시작해서 장마와 시기가 겹치는 바람에 방문객이 줄어들었던 요인도 있었지만 올해는 조금 일찍 축제가 열려 장마와 더위에 대비해 개최시기를 조정한 것, 그리고 위생과 서비스 수준이 점점 높아진 것도 방문객의 증가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지역 문화예술인과 예술단체 30팀과 450명은 축제 기간 동안 주무대와 소무대에서 잇따라 공연을 펼쳤는데요,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무대에 올려서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유치원, 초ㆍ중ㆍ고등학교와 유관기관, 군부대도 참여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2019년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막국수 닭갈비 축제가 끝난 후 행사장 주변에는 대규모 쓰레기장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축제가 열린 춘천역 앞은 상자와 페트병, 일회용 컵과 비닐, 일부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까지 한 데 섞여 악취마저 풍겼었습니다.

 

춘천역 앞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춘천에 도착해서 처음 보게되는 곳입니다. 게다가 행사장 바로 옆에 대규모 메밀밭을 조성하여 행사가 끝난 후에도 사진을 찍으러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인데 꽃보다 쓰레기가 먼저 보여 춘천 지역 이미지에 안좋은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춘천시에서는 쓰레기 수거에 나섰지만 애초에 행사장을 철거할 때 제대로 정리를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번 축제가 위생과 서비스 수준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정작 춘천 시민들은 춘천닭갈비를 즐겨먹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이유는 왜일까? 닭갈비의 1인분 가격은 11,000원이었는데 사실 가격은 그리 비싼 편은 아니지만 대부분 2인분부터 판매를 했습니다. 막국수의 경우 1인분에 7,000원이지만 춘천에서 다른 막국수 맛집을 아는 시민들은 정작 축제에서 7,000원을 내고 먹지 않았던 것입니다.

 

또한 여러가지 크고 작은 행사가 많아졌다고 하지만 큰 틀에서 본다면 매년 똑같은 방식의 막국수&닭갈비 축제이기 때문에 여러번 방문하기에 큰 매력이 있지 않습니다. 전국에서 무려 2,000개가 넘는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막국수&닭갈비라는 먹을거리를 제외하고 특별히 다르거나 특색있는 축제로 보이지 않습니다.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를 좀 더 인기있는 축제로 키울려면 새로운 닭갈비의 매뉴가 개발되고, 축제가 열리기 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해야 하며 축제장 주변의 환경도 깔끔하게 정비하고 주차 및 교통 질서 유지와 쓰레기 수거 방법 등 다양한 계획이 철저하게 세워지고 실천되야 할 것입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매번 똑같이 열리는 야시장도 조금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딱히 춘천과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막국수&닭갈비 축제와도 동떨어진 것이 바로 야시장인데 해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크게 바뀌는 것도 없고, 새로운 매력을 발굴해서 춘천의 대표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래는 2019 춘천 막국수&닭갈비 축제 행사장에 방문해 촬영한 사진입니다.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 메밀꽃밭

행사장 근처에 조성된 메밀꽃밭입니다. 날씨가 뜨거웠지만 많은 사람들이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서 방문했습니다.

 

메밀꽃밭에 준비된 정자에서 따가운 햇빛을 잠시 피할 수 있었습니다.

낮에 방문했던 행사장은 사람들이 별로 없어 한가로웠습니다.

 

야시장인데 향토음식관이라고 하지만 춘천과 크게 연관은 없어보입니다.

 

춘천 막국수&닭갈비 행사장의 다이소버전이랄까요? 한 번 여기 들어가면 다 볼 때까지 나올 수 없는 구조입니다.

 

가격은 저렴하고 실생활에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이 많아서 자꾸 당장 필요도 없는데 구입하고 싶습니다.

 

저녁이 되면 통돼지바베큐도 다 익을 것 같습니다.

 

춘천역에서 내려서 횡단보도 하나 건너면 바로 축제장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춘천살면서 막국수&닭갈비 축제에서 처음으로 막국수를 행사장에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간 곳은 의암막국수.

 

도토리묵
막국수

맛에 대한 평가는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막국수&닭갈비 행사장에 마련된 무대

 

행사장 한켠에는 이렇게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 홍보관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밤이 되니까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어른들이 좋아하시던 품바공연

 

 

올해 열린 막국수&닭갈비 축제는 외형적으로 성공한 것처럼 보였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이 보입니다. 내년에는 미흡한 점을 보완해 춘천 시민은 물론 전 세계인과 함께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