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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춘천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지금은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이지만 약 1910년부터 1990년대까지의 춘천의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꽤 오래전 인터넷 여기저기를 찾아 모아뒀던 춘천의 옛날 모습을 담은 사진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1910년대
1910년대 추정되는 춘천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봉의산 아래 마을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집이 초가지붕으로 되어 있죠.
1930년대
1938년 일제 강점 시기의 강원도청과 조양루라고 합니다.
1940년대~1950년대
1940년대 춘천 소양1교 부근의 소양강 땟목과 학생들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보면 소양1교 수위는 그리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나중에 댐이 건설되고 수위가 높아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양1교라고 하지만 자동차가 없는 사람들은 땟목을 이용했던 것일까요?
왼쪽의 사진은 1940년 지금의 의암댐 윗쪽에 있었던 신영강 다리라고 합니다.
의암댐을 지나가는 드라이브 코스로 많이 지나다니는 곳인데 옛날에는 이런 모습이었네요.
의암댐이 1967년 완공되었으니 그 이전에 촬영된 사진이라 그런지 수위가 매우 낮아보입니다. 참고로 의암댐이 건설되어 의암호가 생기고 육로로 연결되었던 중도가 완전히 고립되어 버립니다.
1944년 봄 해방되기 전 춘천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 시대에 드론도 없었을텐데 헬기로 촬영한 것일까요?
봉의산을 중심으로 좌측에 소양1교로 추정되는 다리가 보이고 지금의 사농동 지역은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 같습니다.
위 사진은 1945년 춘천 세종호텔의 상점 모습이라고 하는데 서양식 모자에 선글라스를 낀 모습이 사뭇 특이하기만 합니다. 세종호텔은 1956년 강원관광으로 창립되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위 사진은 세종호텔 앞에 있던 상점이 아닐까합니다. (1920년대 강릉 노점상이라는 글도 있던데 정확한 위 사진의 기록은 없을까요?)
세종호텔자리에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은 부러진펜 블로그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죽림동 성당과 현재 죽립동 성당의 모습입니다. 죽립동 성당과 관련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2019/08/31 - [춘천가볼만한곳] -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 (등록문화재 제54호)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 (등록문화재 제54호)
오늘은 춘천에서 이국적인 건물을 구경할 수 있는 죽림동 주교좌성당 관련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 보통 죽림동성당이라고도 불리며 이 건물은 춘천교구를 사목하였던 성 골롬반 외..
chuncheonsi.tistory.com
1950년 6.25 전쟁 직전에 지금 세종호텔 자리의 한옥 건물인데 부러진팬 블로그에서 글을 살펴보면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신사건물이었나봅니다.
1950년 6.25 한국전쟁 시 폭파되는 화천댐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제 이 땅에 전쟁은 NONO.
1951년 6.25 한국전쟁 직후 춘천 서면 사람들이 나룻배 타고 춘천으로 건너가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1951년 6.25 한국전쟁으로 원주 감영(선화당)으로 이전한 피난 강원도청의 모습입니다.
6.25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춘천의 모습인데 정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모습입니다.
1957년 10월 새로 신축한 강원도청의 모습입니다. 현재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강원도청은 1957년 현 본관을 준공하여 개청한 이래 신관과 별관, 콜센터건물, 청사관리동 등을 증축하였습니다.
최근 강원도청 본청사가 정밀안전진단결과 C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지속적인 행정수요 증가로 인해 청사 사무공간 부족문제가 제기되며 신축이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1956년에 개관한 소양극장은 나중에 피카디리 극장으로 바뀝니다.
1960년대~1970년대
1960년 춘천 시가지의 모습인데 옛날 초가지붕이 많던 시절과 다르게 건물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의 남춘천역과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1960~70년 남춘천역 앞 풍경인데요, 과거 경춘선의 종점이었던 춘천역이 2005년 10월부터 경춘선 복선전철화 공사로 인해서 역사가 임시 폐쇄 되면서 복선전철 개통식이 끝나기전인 2010년 12월 21일까지 경춘선상의 모든 열차의 시종착을 담당했던 곳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남춘천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에 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그 때 기억으로 남춘천역에서 청량리까지 가는 기차를 타면 터널을 10개정도 지나야 했기 때문에 매번 숫자를 셋던 기억이 납니다.
1960년대 대동운수 시외버스 주차장입니다. 지금의 인성병원 근처 자리인 것 같습니다. 버스의 모양이 지금과 많이 다르네요.
1960년대 당시 양구, 인제, 원통, 간성, 속초, 양양을 오갔던 시외버스 주차장인데 군용트럭을 불하받아서 개조한 버스라고 합니다.
1964년 승합 시발택시의 모습인데 지금 택시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 뒤에 훗날 인성병원이 되는 산부인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1960년대 춘천 중앙로터리 부근의 시외버스 정차장입니다. 노년의 흰수염이 마치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 느낌이 나네요.
1964년 강원도청에서 춘천시가지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1964년 춘천 공설시장인데 뒤에 춘천철물상사라는 간판(현수막)이 눈에 띕니다.
1964년 춘천 중앙극장 방면의 모습입니다. 왼쪽에 '대충식사'라는 간판이 재미있네요.
1964년 춘천 중앙시장의 모습입니다. 좌측에 영화관도 있는 것 같고 우측에 현대 영광상회, 명동제복사, 농약, 라이카사진관 등의 간판이 보입니다. 다들 반팔을 입고 있는 것으로 봐서 계절은 여름인 것 같구요.
어렸을 때 캠프페이지 근처에 보세운동화를 팔던 가게에서 나이키 신발이 사고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의암댐은 1967년에 완공됩니다.
1966년 춘천 미스강원 선발대회 사진이라고 하는데 헤어스타일이...
역대 미스강원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19 미스강원 선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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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촬영된 춘천 강원대학교 도서관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중앙박물관 건물로 되어 있죠. 강원대학교 중앙박물관 홈페이지의 연혁을 살펴보니 1979년 3월 초대 박물관장 임용, 5월 박물관 개설이라고 합니다. 강원대학교 공식 홍보 블로그 학생홍보대사 가온에 중앙박물관 소개글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강원대학교 학생홍보대사 가온] 강원대학교 중앙박물관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강원대학교의 내일을 ON : 가온입니다 추운겨울이 다 지나가고 완전한 봄이 찾아왔는데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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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춘천 소양극장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제7의 사나이라는 영화가 상영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제7의 사나이 영화가 아니고 미국에서 제작한 영화인 것 같네요. (줄거리 : 프로 도둑놈 맥클레인(짐 브라운)은 친구들을 모집하여 콜로세움에서 미식 축구 빅매치가 열리는 날 판돈을 강탈하려는 계획을 착수한다. 그러나 그의 여자친구가 살해되고 서로 돈을 차지하려고 배신과 음모의 소용돌이 속에 맥클래인은 필사적으로 도주하게 되는데...) 미국에서 1968년 개봉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개봉한 것 같습니다.
소양극장은 춘천 최초의 최신식 극장으로 알려졌으며 1956년에 개관했고 700석 규모였다고 합니다.
강원대학교 연적지에 요즘에도 성년의 날에 많이 빠지나요?
2018년 공지천의 모습과 1970년의 모습을 보면 지금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공지천에 다리가 두 개 있는데 예전에 작은 다리 중간에 카페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사라지고 물고기 모양의 동상이 세워졌죠.
1970년대 추정되는 중앙국민학교 운동회 모습입니다. 제가 국민학교 마지막 세대인 것 같은데 중학교 올라가니 그 뒤로 초등학교로 이름이 바뀌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사진에 '산당이 싫어요'라고 되어 있는데 아마 '공산당이 싫어요'인 것 같습니다.
금성텔리비젼, 현재 LG의 옛 이름이다. 광고판 아래 반공, 방첩 문구가 그 때 사회적 분위기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1971년 춘천 국회의원 선거 벽보인데 국민당, 신민당, 민주공화당이 보입니다.
강촌 출렁다리, 등선교는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에 1972년에 건설되었습니다. 강촌 유원지의 명물로 춘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출렁다리를 건너며 다리에서 사진촬영을 했던, 인기가 높았던 포토존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마 때 수해를 입고 나서 다리에 문제가 생겨 안전의 문제로 1985년 출렁다리는 철거 되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출렁다리가 철거되고 30년 만에 강촌 시내 바로 옆에 다시 세워졌습니다. 근처에 대형 버스와 승용차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있습니다.
쥐를 잡자 쥐를 잡자~찍찍찍~!
지금은 두 명 나아서 기르기 힘든 시대가 되었죠. 물론 저 때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1980년대 이후
춘천공설운동장, 지금은 사라져서 없지만 1980년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에 건설되었던 다목적 경기장으로 2008년 12월에 철거 되었습니다. 1987년부터 1989년까지 강원도를 연고지역으로 하던 현대 호랑이가 홈경기장으로도 사용했었습니다. 1980년 제9회 전국소년체전을 개최하기 위해서 국고 65억 9,700만원과 지방비 65억원이 투입되어 지어진 운동장입니다.
공설운동장의 부지는 이후 롯데쇼핑에 매입되어 현재 롯데마트가 들어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80년 강원대학교 공대와 인문대의 모습입니다. 제가 공대 1호관을 다녔는데 얼마전 학교를 찾아가보니 1호관이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이니 제대로 리모델링을 해주길..
2017년 드론으로 촬영한 강원대학교 공대, 인문대, 60주년 기념관 모습이랑 비교하면 정말 많은 차이가 나네요.
교련복(?)이 인상적입니다.
현재 강원대학교 대운동장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호돌이가 보이네요.
1993년 백령대동제 우유먹기 대회라고 하는데 유리병에 담긴 우유네요. 뒤에 천지관의 모습이 약간 보입니다.
연적지 가요제하면서 빠진 사람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기타 시기 미상의 춘천 옛날 사진들
위 사진은 춘천 기와집골 전경입니다. 예전에 기와집골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도 한 때 유명했던 곳이지만 이제 곧 사라지는 그런 장소이기도 합니다.
2019/07/28 - [춘천가볼만한곳] - 사라져갈 춘천 소양로 기와집골 겨울연가 촬영지
사라져갈 춘천 소양로 기와집골 겨울연가 촬영지
이제 곧 재개발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춘천 소양로 기와집골을 다녀왔습니다. 겨울연가(2002년)를 좋아했던 팬이라면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준상이네 집으로 유명한데요, 지금은 겨울연가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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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가 '쥬라기 공원' 1편이었는데 육림극장에서 봤었죠. 그리고 육림극장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는 톰 행크스 주연의 '캐스트 어웨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육림극장은 1967년 영업허가를 받은 후 40여년 간 춘천의 대표적인 극장으로 사랑을 받았고 2000년대 중반 들어 영업을 중단했고 결국 2016년 11월 폐업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피카디리 극장과 함께 정말 많이 가던 극장이었죠.
춘천 육림고개 골목여행 (Feat. 올챙이국수)
춘천 육림고개는 10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호황기를 누렸었죠. 제가 어렸을 때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육림고개 근처에 있는 육림극장을 제일 많이 갔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쥬라기공원 1을 육림극장에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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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부터 1990년대까지 춘천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서 쭉 살펴봤습니다.
혹시 잘못된 점이나 새로운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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