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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을 위한 에듀윌, 두산 그리고 덴마크는?

대외활동/일ㆍ생활균형 강원지역추진단 서포터즈

by 춘천시대신전해드립니다. 2019. 7. 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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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워라밸, 즉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근무시간 관리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대기업 144개사를 대상으로 워라밸 제도 현황을 조사한 결과 68.8%가 집중근무시간제나 협업시간제 등 근무시간관리제를 도입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집중근무시간제, 협업시간제란?

집중근무시간제는 특정 시간을 정해서 사적인 대화나 전화 통화, 회의 등을 하지 않고 업무에 집중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협업시간제는 시차출퇴근 등으로 근무시간대가 다른 점을 고려하여 업무요청, 회의, 면담 등의 업무를 특정 시간에 집중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은 점점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기업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근무시간관리제 외 다른 어떤 것을 하고 있을까?

한국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전자결재시스템 개편(56.3%), 보고ㆍ회의문화 개편(52.1%), 근무환경 유연화(24.3%)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일과 생활의 균형, 워라밸에서 우리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바로 2018년 7월에 시작한 '주52시간 근무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이렇게 워라밸이 이슈가 되는 것은 우리나라에 살며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과도한 업무와 치열한 경쟁에 지쳐서 스스로 마치 일만 하는 기계처럼 느껴진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우리나라 젊은 세대에게 일과 삶의 균형은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는 것이죠.

 

덴마크와 같은 복지가 뛰어난 나라에서도 워라밸은 중요한 이슈입니다.

해외에서는 어떨까?

덴마크를 예를 들어서 살펴보면 덴마크에서도 워라밸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입니다. 물론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고 지금도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서 워라밸에 이슈가 되어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었습니다.

 

덴마크 사람들은 무엇보다 워라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워라밸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도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가 깊게 스며들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덴마크에서는 근무 시간 외에 업무와 관련된 연락을 하는 것은 매우 예의가 없는 행동으로 여깁니다. 또한 우리나라와 같은 회식 문화도 없습니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끼리 1년에 한 두 번정도 가족 단위로 함께 모여서 식사하는 자리도 마련하지만 그것조차 매우 흔한 일은 아닙니다.

 

워라밸에서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의 완벽한 구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퇴근을 하고 나서 집에 오면 스마트폰을 방해금지 모드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왜? 중대하고 급한 문제가 아니라면 근무시간 외 업무 관련 전화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퇴근 후 전화를 받더라도 대부분 당장 해결하기 힘든 문제이거나 어자피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해서 해결이 가능한 문제였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사적인 시간과 일하는 시간의 구분이 흑과 백처럼 명확하지 않아 '너무 하는 것 아니냐?'라는 핀잔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덴마크에서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직장인들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받아들이고 실제로 그렇게 해도 되는 자유가 있습니다.

 

덴마크에서는 칼퇴근을 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칼퇴근을 한다고 일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다거나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습니다. 오히려 칼퇴근을 하고 나서 재충전을 제대로 하고 일터로 다시 나올 때 일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중요한 일입니다.

일과 생활의 균형, 워라밸은 우리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우리나라에서 근무시간이 법적으로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사회적으로 워라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법이 변하고 사회적 변화는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앉아서 누가 밥을 떠먹여 줄 때까지 그냥 수동적으로 기다리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 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워라밸의 시작은 공과 사를 명확하게 구분하는데서 출발하지만 결국 다른 사람의 삶을 존중하는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태도를 여러분들이 가지고 실천을 한다면 우리나라의 워라밸에 대한 사회적, 법적 변화도 더욱 빨리 올 수 있지 않을까?

 

일과 생활의 균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많은 기업들 중에 종합교육기업인 에듀윌은 주 4일 근무제를 근무 제도로서 전격 도입했습니다. 주 5일근무제도 힘든 직장인도 많은데 주 4일 근무제 도입이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에듀윌은 지난 6월 준비된 부서부터 시범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 때 나타난 여러가지 보완점을 확인 후 2020년부터 사내 전체 부서에 대해 확대 실시할 예정입니다.

 

에듀윌의 주 4일 근무제 도입은 사실 중견 규모 이상의 기업중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또한 주 4일 근무제 외 업무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내 복지 시설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업무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에듀윌역'을 마련했는데 사내 복합 문화 공간인 '에듀윌역'에는 카페 및 다양한 오락거리와 안마의자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워라밸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두산은 어떨까?

일반적으로 근태시스템을 도입해서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관리하게 되는데요, 두산에서는 추가근무, 휴일근무는 팀장의 승인을 얻어야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꿔 적용해 추가ㆍ휴일 근무를 지양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규 근무시간이 종료되면 자동으로 PC 화면이 잠기는 'PC 오프제'도 시행하고 있죠. 또한 2018년 하반기부터 그룹에서 파워포인트 사용을 전면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이것은 형식이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목적에 맞는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보고하도록 한 것입니다.

 

파워포인트 사용을 중단하면서 일상적인 보고, 단순 보고는 별도의 보고서 없이 이메일, 구두로 보고하는 조직문화가 장착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전 직원들에게 '집중 휴가제도'를 권장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무더위와 장마로 업무효율이 떨어지기 쉬운 7~8월에 2주일의 휴가를, 겨울에는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1주일의 휴가를 사용하도록 독려하는 것입니다. 특히 여름 휴가의 경우 개인 연차 5일에 더해 회사에서 휴가 5일을 제공하는 것인데요 이것의 목적은 '재충전'이며 '잘 쉬어야 일도 잘할 수 있다'라는 취지로 시행되는 것입니다.

 

두산은 전국 계열사에 임직원 자녀를 위해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1년 두산인프라코어 사업장이 있는 인천 중구에서 처음 개원한 '두산 미래나무어린이집'은 이후 경남 창원과 서울 종로 5가, 전북 군산, 서울 강남구 등 주요 계열사가 있는 지역에 개원해서 임직원들의 자녀 양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기업들도 워라밸을 위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피부로 느낄만큼 많이 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 기업, 그리고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일과 생활의 균형이 우리나라 사회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관련사이트

고용노동부 : https://blog.naver.com/molab_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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